현대자동차는 2000년부터 2003년까지 WRC에 참가한 이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도 좋지 못했고, 비용도 많이 들어갔으며 생각보다 낮은 마케팅 효과로 인해 곧 철수하고 말았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 i10, i20등 유럽 전략모델들을 출시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WRC에 다시 참가하게 됩니다.
현대자동차는 독일 알체나우(Alzenau)에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을 설립하여 2012년 WRC 복귀 준비를 한 뒤 2013년 12월에 i20차량을 기반으로 한 WRC 랠리카를 처음 공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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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현대 i20 WR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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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현대 i20 WR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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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뉴제네레이션 i20 WRC |
2015년형과 2016년형 i20 WRC의 공식 스펙은 동일합니다. 둘 다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4기통 1.6리터 터보 엔진에 6단 시퀀셜 변속기가 결합됩니다. 네 바퀴 굴림인 것도 똑같고 0-100km/h 4초 미만, 최고속도 210km/h의 주행성능 역시 똑같습니다.
하지만, 신형(2016년형) i20 WRC의 몸놀림이 훨씬 더 빠르며, 지금까지의 성적 역시 더욱 뛰어났습니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 이상의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다. 구형보다 더욱 단단해진 차체 덕분에 내구성이 더욱 좋아진 것으로 보이며, 개선된 구동력 배분과 무게 배분, 낮아진 무게 중심, 낮고 넓어진 차체 등이 조화를 이뤄 주행 안정성 역시 향상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표면의 스펙과는 달리 더욱 강력해진 엔진 덕분에 스피드와 가속 성능이 좋아졌을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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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i20 WRC |
WRC에 출전하는 모든 랠리카에는 동일한 기술 규정이 적용됩니다. 모두 소형 해치백 차체에 최고출력 300~318마력, 최대토크 40.8~43.9kg.m의 4기통 1.6리터 터보 엔진을 얹고 네 바퀴를 굴립니다. 여기에 6단 시퀀셜 변속기가 적용됩니다.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을 때 랠리카의 무게는 1,200kg을 넘어야 하며 드라이버와 보조 드라이버 모두 타고 있을 때는 1,360kg을 넘어야 합니다.
2017년부터 WRC 기술규정이 바뀝니다. 허용 최소중량은 1,200kg에서 1,175kg으로 줄어든다. 변속기와 디퍼렌셜 역시 새로워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엔진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4기통 1.6리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이 380마력으로 높아집니다. 엔진에 공기를 넣어주는 에어 리스트릭터의 지름이 33mm에서 36mm로 커지기 때문입니다.따라서 0-100km/h 3초 후반의 가속을 자랑하는 현재의 랠리카보다 가속 성능이 더욱 향상될 전망입니다.
* 이 글은 '현대모터스포츠'와 '카랩'의 글을 인용 및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